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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왕건은 고려를 세우며 후삼국시대를 통일시킨 다음, 분열과 혼란을 막기 위해 정략결혼을 활용했습니다. 이 같은 정책에 따라서 왕건은 무려 29명이나 되는 부인에게서 34명(아들 25명, 딸 9명)의 자식을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혜왕후 류씨는 고려 태조의 제1왕후이며, 제1비 신혜왕후 유씨를 시작으로 태조 왕건은 29번이나 혼인했습니다. 신혜왕후는 고려의 창업을 보필한 공으로 지아비 태조의 많은 이들로부터 극진한 존경과 아낌을 받았지만 불행히도 자녀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왕건은 신라의 구 왕실을 포함해 각 지방의 유력 호족들과 혼인으로 동맹을 맺으며 호족들의 충성을 이끌어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왕건이 왕권에 물러서면서 시작이 되었는데, 태조 왕건이 왕권에서 물러난 이후 34명이나 되는 자식들은 왕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태조 왕건

 

 

 

이에 따라서 왕건의 넷째 아들 왕소가 광종이 되기까지 무려 2번의 왕이 교체되었습니다. 왕건의 맏아들이자 태자 왕무(혜종)은 젊어서부터 기질이 호탕하고 도량이 넓었으며, 지혜와 용맹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왕무는 즉위하고 오래 지나지 못해 숨을 거두게 되었으며, 혜종이 병으로 죽었는지 아니면 동생들에 의해 살해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고려 제 2대 왕 혜종에 뒤이어 왕좌에 오른 왕요(정종)의 경우 겉으로는 강인하지만 벼락치는 소리에 놀라 몸져눕는 유약함 성정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종 역시 왕위에 오른지 4년만에 세상을 등졌으며, 이후 오른 왕은 '피의 군주'로 알려진 왕소(광종)입니다.

 

한편, 광종은 혼란했던 고려의 왕권을 강화시킨 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노비안검법'과 '과거제'를 실시하는 등 개혁정책을 통해 많은 치적을 쌓았습니다.

 

* 고려 왕 계보
1대 태조 918-943 왕건 고려의 시조 왕건
2대 혜종 943-945 태조 왕건의 맏아들 왕무
3대 정종 945-949 태조 왕건의 아들 혜종의 이복동생 왕요
4대 광종 949-975 태조 왕건의 아들 정종의 동생 왕소
5대 경종 975-981 4대 광종의 맏아들